[척추 건강] 애플힙이 척추와 골반에 미치는 영향
이 글의 요약
엉덩이를 올려 보이는 '애플힙'이 골반과 허리 건강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골반 전방경사로 만든 힙업이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이유와 스스로 확인하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침구과 전문의 곽현영입니다.
요즘들어 운동하는 여성분들이 주목받고 있죠?
덕분에 인터넷 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가 '애플힙'(Apple hip) 입니다.
하지만 건강의 상징처럼 보이는 '애플힙'도 약점이 있으니 바로 '애플힙'이 골반과 허리의 건강까지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무슨 소리야? 열심히 운동해서 몸매가 좋아지면 당연히 건강에도 좋은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오늘 포스팅을 진행해볼까 합니다^^;;

'애플힙' 은 둔부 근육 그중에서도 대둔근(후연)이나 중소둔근(외측연)을 발달시키는 운동으로 얻을 수(?) 있지만
서양인들과는 달리 동양인의 체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둔근의 크기를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_-;;;;
따라서 골반의 전방경사를 통해 엉덩이를 들어올려서 더 '애플힙' 또는 '힙업'(Hip up)처럼 보이게 하려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만약 인터넷에서 '애플힙'이나 '힙업'을 검색해보신다면 대부분의 모델들이 하이힐을 신고 발가락끝을 아래로 내리는 동작(족저굴곡)을 하고 있거나 허리를 활처럼 펴는 자세(Lordosis of L-spine)를 통해 보다 멋진 몸매를 자랑하는 모습을 쉽게 보실 수 있으실 건데요
이처럼 자세와 체형도 멋진 몸매를 이루는데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애플힙을 논하는데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골반의 전방경사'(Anterior tilting of Pelvis)입니다.
골반이 앞쪽으로 돌아가게 되면 당연히 뒤에있는 엉덩이 근육(대둔근, 중소둔근)은 위로 올라가게 되므로 예쁜 모양의 엉덩이가(?) 됩니다.
우리가 '애플힙'이라고 하면 건강한 둔근(엉덩이근)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도 있지만 골반을 전방경사 시켜 만든 인위적인 힙업의 경우도 있으니 구분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골반의 전방경사를 이용한 애플힙이 허리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던 이유에 대해서 이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자료 출처 : http://advantagestrength.com/therapy-thursday-youve-been-crossed-over/)
자세와 체형을 공부하는데 빠지면 섭섭하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이론인 Janda의 '하부교차증후군'(Lower crossed syndrome)을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위 이론에서는 골반이 과도한 전방경사까지 되는 원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A선 (전면 : 장요근, 대퇴직근, 대퇴근막장근, 내전근 등 / 후면 : 척추기립근, 요방형근)의 긴장(단축) 과
B선 (전면 : 복직근, 내외복사근, 복횡근 / 후면 :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의 약화(이완)가 결합될 때 골반의 전방경사를 이룬다고 말하며
골반의 전방경사는 위의 근육들의 불균형을 더욱 초래하여 증상을 다시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며칠전 제가 쓴 골반의 전방경사가 척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글입니다.
참고하시면 전방경사가 어떻게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척추골반교정] 골반 경사가 척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blog/%EC%B2%99%EC%B6%94%EA%B3%A8%EB%B0%98%EA%B5%90%EC%A0%95-%EA%B3%A8%EB%B0%98-%EA%B2%BD%EC%82%AC%EA%B0%80-%EC%B2%99%EC%B6%94%EC%97%90-%EB%AF%B8%EC%B9%98%EB%8A%94-%EC%98%81%ED%96%A5%EC%97%90-%EB%8C%80%ED%95%B4%EC%84%9C-%EC%A0%95%EB%A6%AC%ED%95%B4%EB%B3%B4%EA%B2%A0%EC%8A%B5%EB%8B%88%EB%8B%A4-220398936464)
그렇다면 주변에서 '골반의 전방경사'를 가진 분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꼭 알아야할 필요는 없지만...

;;;)

분명 힙업된 엉덩이를 가지고 계신 것 같긴한데 배가 많이 나와 계시고 특히 아랫배가 축 처져있는 남성분들을 발견하신다면 바로 그분이 골반의 전방경사이실 확률이 높습니다. 그만큼 복부근육이 골반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는 커녕 오히려 골반 앞쪽에 무거운 짐을 얹어서 골반이 전방으로 더 치우치는 것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성들이 신는 하이힐도 골반의 전방경사를 논하는데 빼놓으면 안될 정도로 중요한 요인입니다.
하이힐을 신으면 자연스레 발뒤꿈치가 들리기 때문에 대퇴사두근을 비롯한 허벅지 앞쪽으로 체중을 지탱해야하며 또한 신체가 앞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과도하게 척추를 뒤로 신전시키는 전만(lordosis) 자세와 골반의 전방경사를 일으키게 됩니다.
여성분들 중에 굽이 높은 신발만 신으면 허리 아픈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골반과 척추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쯤되면 '나는 뱃살도 없고 하이힐도 안 신으니 골반은 나빠질리가 없겠네...'하고 안심하는 분들 계시겠죠?

ㅋㅋㅋ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도하고 잘못된 운동(스쿼트나 데드리프트만 너무 많이 하고 복근운동에 소홀한 경우)을 하신 분들 중에서도 골반의 전방경사로 인한 요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찾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자료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quats.png)
부끄럽지만 제가 작년 이맘 때쯤 웨이트에 한참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사진입니다.
이때만 해도 제 몸무게 2배 이상 들어올리겠다고 열심히 중량을 늘리고 있을 때인데요.
좌측 그림 처럼 스쿼트를 할 때에는 등을 똑바로 세우고 중량을 들었어야 하는데 저는 힘이 부족해서 너무 요추를 활처럼 휘게 한 후에 웨이트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골반의 전방경사와 요추의 과전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자세였고 작년에 교통사고와 더불어 제 허리 통증을 안겨준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ㅠㅁ ㅠ)/

(자료 출처 : Kendall_Muscles page 214)
한가지 더 예를 들자면 만약 누워서 (앙와위) 다리를 들어올리는 '레그레이즈'(Leg raise)를 해서 허리 아랫쪽과 바닥이 위 사진처럼 공간이 생긴다면 골반의 전방경사(또는 고관절굴곡근의 구축)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허리가 아프면 허리에만 집중해서 진단과 치료를 했었는데...
여러 책을 읽고 주변에 선배님들께 가르침을 받으면서 허리가 아픈데도 다른 곳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정말 배워야 할 것은 많은데 그만큼 능력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원통할 따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침구과 전문의 한의사 곽현영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